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벨마비(Bell’s palsy)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벨 마비라는 병명이 일반인들에게 정말 생소하게 느껴질텐데요. 인구 10만명당 20~30명정도가 발생하는 생각보다 흔한 질병입니다. 최근 코로나 19 이후 비교적 벨마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요.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벨마비의 증상 중 하나인 안면마비 발병율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둘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가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다고 합니다.
안면마비의 원인에 따라 중추신경성 안면마비, 말초성 안면마비로 나뉘게 됩니다. 중추신경성 안면마비란 뇌졸중, 뇌종양 등 뇌신경의 문제로 인해 그 중 하나인 안면신경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말초성 안면마비는 뇌신경 중 안면신경 자체가 마비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 벨마비(Bell’s palsy)란?
우선 벨마비를 간단하게 정의하자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말초성 안면마비입니다.
우리의 뇌신경 중 얼굴을 담당하는 신경은 제 7 신경으로 뇌에서 시작되어 귀,이하선을 가로질러 얼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말초성 안면마비 중 가장 흔한 안면마비는 아직까지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라 ‘벨마비(Bell palsy)’라고 명칭하게 되었습니다.
2. 벨마비(Bell’s palsy) 전조증상 및 증상
마비의 전조증상으로 귀 뒤에 묵직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조증상에서 마비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분에서 몇시간으로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1) 안면마비
대부분의 안면마비는 일측성 즉 한쪽으로만 나타납니다.
- 한쪽 얼굴이 평평해지고, 표정이 없어집니다.
- 마비된쪽의 이마에 주름잡기, 깜빡임, 찡그림 등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 얼굴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겁게 느껴집니다.
- 양치나 물을 먹을 때 마비된 쪽 입으로 물이 흐르거나 빨대사용이 어렵습니다.
-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습니다.
- 마비된쪽의 입꼬리가 내려가거나 마비되지 않은쪽의 얼굴 근육이 상대적으로 당겨지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2) 침 및 눈물 기능의 손상
눈물 분비가 적어지고, 눈을 감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며, 통증과 눈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경우 수면 시 안대를 사용하거나 눈에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청각, 미각 장애
마비된 쪽 혀의 미각이 손실 될 수 있으며 영향을 받은 쪽 귀의 청각과민증(소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들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벨마비(Bell’s palsy) 진단
벨마비는 안면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병들의 가능성을 배제하며 진단을 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뇌종양, 라임병등이 있습니다.
- CT, MRI : 뇌 영상검사를 통해 뇌에 특별한 종양이나 출혈, 외상 등의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여 뇌종양, 뇌출혈등의 질병을 배제합니다.
- 혈액검사 : 다른 자가면역 질환이나 염증 수치를 확인합니다.
- 근전도 검사 : 신경에 자극을 주어 얼마나 반응하고 마비가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하여 회복과 이후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3. 벨마비(Bell’s palsy) 치료
1) 부신피질호르면제(스테로이드)
가장 기본이 되는 약제는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스테로이드라고도 불리는 약입니다.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마비의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 발생 후 3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는것이 좋습니다. 보통 7~10일 정도 복용하며 점차 용량을 줄이며 중단하게 됩니다.
*** 간혹 스테로이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적절한 시점에 적정용량으로 치료에 사용될 경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약제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 약제 입니다. 궁금하신 분들 링크에 방문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2) 항바이러스제(ex. 아시클로버)
일부에선 항바이러스제를 스테로이드와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증가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항바이러스제가 벨마비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와있진 않습니다.
3) 물리치료, 통증치로
마비된 얼굴의 근육을 자극해 긴장도를 유지키고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간혹 얼굴마비로 침술을 하는 등 한의학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이 벨마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4. 예후
보통 마비 증상은 이틀 동안 점점 심해지며, 이때 완전 마비로 진행하는지 불완전 마비에서 그치는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분적으로 마비가 오며 몇달이내에 회복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약 9%의 벨 마비 환자들은 후유증을 겪게됩니다. 얼굴 경련, 구축, 이명, 청력 상실, 악어 눈물 증후군(crocodile-tear syndrome) 등이 있습니다. 악어 눈물 증후군은 보고라드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식사 중에 눈물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눈물샘과 침샘을 담당하는 얼굴신경의 잘못된 재생으로 인한 협동운동이 원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렇게 벨마비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일단 얼굴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이후에 좋은 예후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또한 이 포스팅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되 구체적은 치료방향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더욱 유익한 건강정보를 가져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